[청년 민수의 발품] 마을선언 초안 첫 공론장, 진안마을축제 학습교류회 > 사회적협동조합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소식(미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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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민수의 발품] 마을선언 초안 첫 공론장, 진안마을축제 학습교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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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넷
2015-08-21 11:24 1,877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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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해 전국단위로 마을공동체&마을만들기 활동을 하는 주체가 한곳에 모여 대회를 한다. 전국 각지에서 마을 활동을 하다가, 한곳에 모여, 소통하고 서로에게 배우는 자리를 가지면서 마음을 모으는 자리이다. 그 자리의 이름은 바로 마을만들기 전국대회이다. 올해는 최초로 광역 지역에서 그 바톤을 넘겨받았다. 바로 서울 혁신파크에서 9월 10, 11, 12일, 제8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가 그 막을 올린다. 게다가 서울이 이 행사를 받으며, 서울시 차원에서 매해 해온 마을박람회와 결합해서 규모 있게 열린다하니 기대를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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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기대가 많이 들수록 반대급부적으로 진행과정에서 걱정도 많이 있었다. 갑자기 행사 규모가 커진다는 것이 마을 활동에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도 없었고, 각 지역마다 마을 활동의 현재가 달랐기에, 서울의 상징성이라는 자원을 마냥 좋게 이용하자라고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회의 주체 단위인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국마을지원센터협의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 신중히 논의하고 접근해나갔다. 결과, 올해 마을만들기 전국대회는 지금까지 해온 마을 활동들의 내용들과 마음가짐을 한번 정리해보자, 함께 정리하고, 뒤돌아보고, 이야기하자는 자리로 만들기로 마음을 모았다.

 마을선언은 이 맥락에서 진행되는 작업이다. 마을 활동의 현주소를 선언하자는 취지 아래, 지금까지 마을 활동이 역사적으로 진행되면서 쌓인 경험과 노하우들, 세계관들, 행동 원칙 등을 현 수준까지 모아서 정리해서, 합의된 부분은 선언하고, 합의되지 않는 부분들은 앞으로 논의할 내용으로 남겨, 앞으로 함께 논의해나가고 쌓아갈 수 있게 하는 선언을 작성하는 것이다. 마을선언은 전국 대회를 통해 공론화되고, 올해를 기점으로 마을의 총론, 가치관, 세계관을 논의해나가는 시작이 될 것이다. 이런 합의 안에서 마을선언 초안 집필진이 구성됐고, 긴밀하게 초안을 작성해 7월 30일 진안토론회에서 처음으로 마을 활동가들에게 공개됐다.


마을선언을 간단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초안 집필진의 당시 개념도를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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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언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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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 구조는 마을 운동에 대해 집을 쌓아올라가는 비유로 보면 쉽다.  

 진안토론회는 제8회 진안군마을축제 학습교류회 중 하나의 세션으로, 전라북도 마을만들기 활동가 교류회 전 순서로 진행됐다. 공개된 마을선언 초안을 가지고, 각 테이블별로 집필진들과 함께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각 테이블마다 집필진이 한명씩 좌장으로 들어가고, 테이블 당 서기들이 붙어서 논의 내용을 기록했다. 진안 축제의 저력이라고 해야할까, 굉장히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 토론을 하는 바람에 애초에 한두시간 시간은 택도 없을 정도였다. 인천, 서울, 안산, 광주, 아산, 전북, 전주, 대구, 경기도 등 정말 다양한 마을 활동가들이 참석했으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학생들도 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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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때 사용되었던, 초안과 회의 내용들을 공개한다.
(각 장별 내용과 토론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으니 아래 링크로 접속하시면 된다.)


 논의 내용들은 굉장히 깊이가 있었는데, 마을선언의 용어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문장 간 연결의 위상 조절이나, 복지, 교육, 농촌에서의 재생 등에 대한 새로운 논의들도 많이 제안되었다. 또는 마을의 구성원들을 주체로 설명해야 하는데, 대상화시켜 바라보고 있다는 뼈아픈 제언들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그 자리에서 주체적인 관점으로 선언을 다시 써야한다면서 자임하여 선언 조항을 써주시는 토론자도 있었다. 이렇듯 논의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많은 참석자가 공통적으로 마을선언의 용어가 너무 어렵고 길다라는 우려를 표현해주셨다. 이를 집필진들이 신중하게 고려해서 현재 한 차례 수정이 끝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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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토론회가 전라도 권역에서 일어난 공론장이라면 그 다음은 수도권에 준비되어 있다. 8월 21일 2시부터, 혁신파크 다목적홀에서 개정된 초안을 가지고 한차례 더 공론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앞서 진안토론회와 똑같이, 집필진이 좌장으로 테이블 단위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진안토론회 현장의 열기를 본고와 사진을 통해서 약간 덜 느끼셨다면, 21일 혁신파크로 오시라. 마을선언을 작성해나가는 과정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글: 류민수
사진협조: 진안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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