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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운동 전망인류의 과거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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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필 1:54am Jun 19
공동체 운동 전망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통찰하는 책 <호모 데우스>를 1차 통독하고 나서, 공동체 운동에 대해 생각해 본다.

저자 유발 노아 하라리는 인간의 속성을 냉철하게 간파한다. 인간은 공동체적 희망과 행복과 단결을 희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적 자유와 이기적 행복을 위해 파괴적인 폭력도 서슴치 않는다고 보았다.

또한, 지난 3월에 진행한 TED 대담을 통해서는, 선을 행하기에는 오래 걸리고 별반 효과도 없지만, 악을 행하기에는 대단히 위력이 있고 효과가 빠르다고 경고했다.

개인에게는 두 가지 방향의 상반되는 욕구가 누구에게나 있고, 상황과 처지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욕구를 느껴, 가엽게도 일관성 없이 어느 한쪽 방향으로 행동을 하는 자아 분할적인 존재라고 해석한다.

즉, 국가와 사회, 또는 마을 공동체에 대한 충성과 헌신, 규율과 제도에 협력하는 태도가 누구에게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기적 욕망과 개인적 자유를 최대한 누리려는 반 사회적, 반 공동체적 욕구와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지혜나 통찰, 신념과 신앙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지도자들은 종교를 만들거나, 합의적인 사회규칙을 만들어 스스로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게 되는데,

그러한 시스템이 다양하게 충돌한 역사적 과정 끝에, 현대 사회는 인본주의라는 종교가 지배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인본주의라는 종교는, 다시 더 분파하여 개인적 자유주의(자본주의), 사회주의(공산주의), 진화론적 인종주의(파시즘) 등으로 대립하였다가,

지금은, 대규모 자본 집중에 의한 과학의 발달로 <기술만능 주의>가 위력을 떨치고, 거의 종교적으로 신앙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후에는 <데이터 교>가 등장하여, 모든 정보가 데이터로 처리되고, 그 엄청난 연산(계산적) 처리 결과에 사회가 지배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것은 곧 <알고리즘>이라는 연산처리 방식에 지배당하는 사회이다. 그러한 사회가 과연 우리가 원하는 공동체성을 포함하는 것인지, 아니면 개인주의에 쏠린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런데, 저자는 무척 어두운 전망을 한다.
약 3백년 전부터 급속히 진행된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기 보다는 개인적 엘리트가 되는 경쟁에 몰두하는 경향을 더욱 부채질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 결과, 인류는 고급 능력을 소유한 신인류(데우스 족), 저급한 능력에 머물러 과거의 향수에 빠져 사는 원시적 인류로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신인류는 원시 인류를 가축 대하듯이 이용하다 버리고, 로봇을 부리는 것을 선호하다가, 결국은 그들도 로봇에 지배당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어둡게 전망한다.

이것은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이겠지만,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어서, 불과 30, 40년 사이에 뚜렷하게 드러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사과나무를 안 심을 수는 없다.
공동체 운동은 인류의 파국을 지연시키고, 파국 상황에서도 낙원의 기능을 할 것이며,

설사 오아시스가 사막을 푸른 초원으로 돌이키게 할 수는 없더라도, 사막을 지나는 대상에게 잠시 쉴 수 있는 피난처는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점점 말라가는 오아시스를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할까. 우리 안에 있는 욕망은 두가지 방향으로 함께 존재한다.

하나는 특급 엘리트 인간(신인류)가 되어 특별한 행복을 차지하는 선두주자가 되기를 희망하고,

또 하나의 자아는, 비록 느리더라도 원시인처럼 불편과 비효율을 감수하면서 약자들 속에서 공동체와 함께 욕심없이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자고 희망한다.

설사, 미래의 인류는 보편적으로 신인류가 된다고 할지라도, 현생 인류는 과거의 향수에 젖고, 과거의 어느 지점이 최고 아름다운 사회였다고 그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하게 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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